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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저지 투쟁"
농민단체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저지 투쟁"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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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등 여의도서 전국농민대회 개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동부그룹(동부팜한농) 불매운동으로 집중된 투쟁을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입법투쟁으로 확산해 농민들만의 투쟁을 넘어 범국민 투쟁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농민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전농은 결의문을 통해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을 맡은 동부팜한농의 자회사 동부팜화옹이 각종 비리와 특혜로 정부로부터 FTA피해보존금 87억원을 지원받았다"며 "국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동부팜한농의 농업 생산 진출 과정에서 벌어진 의혹들을 규명하고, 87억원을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직 농식품부 관료들이 동부팜한농의 사외이사와 감사에 재직 중이며 동부팜화옹의 대표이사도 전직 농식품부 관료로 밝혀졌다"며 "이것만으로도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 특혜나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은 충분히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농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에 대규모 생산 단지를 건설해 농업생산에 진출하려다 농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화옹 유리온실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새만금이나 논산 단지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토마토를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전문단지 조성사업은 농업법인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 공모를 통해 적법하게 추진했으며, 공모자격을 대기업으로 제한하거나 특혜를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화옹 간척지 내 유리온실 부지에서 시험재배하고 있는 토마토는 외식업체용 레드계로서 국내 농가들이 주로 재배하는 생식용 핑크계 토마토와 달라 국내의 생산농가와 경합하지 않고 수출단지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의 90%를 해외로 수출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농민대회에는 경찰 추산 1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를 마친 후 지역구 국회의원실에 방문해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규제를 위한 입법청문회 실시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받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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