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보험 광고를 보면 백발의 할아버지가, 며느리가 내민 하얀 봉투를 앞에 두고 "나는 괜찮다, 나는 괘찮다"연발 한다. 그러나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려보면 할아버지는 허리춤에 달린 커다란 주머니를 보란듯이 열어보인다.
재밌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광고다. 우리는 부모님의 진짜 속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장성한 자식들에게 '괜찮다'고 하는 말씀은 분명 진심일테지만, 그 안쪽에 차마 꺼내지 못한 바람도 헤어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출가한 자식들의 자식(손주)까지 돌보는 것을 비롯해 여전히 많은 중노년층의 부모들이 다큰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주름을 더해가는 게 사실이다. 나 때문에 늘어난 부모님의 주름이 죄송스럽다면, 직접 지워드리는 건 어떨까?
▲주름 제거하고 꺼진 부위에 볼륨을 주는 ‘필러’
이른 주름의 경우 20~30대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40대를 넘어서면 그 주름의 깊이와 굵기가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특히 이마, 미간에서 눈가까지 이어진 주름은 사람의 인상을 한층 더 더 나이 들고 피곤해 보이게 한다. 옅은 주름의 경우 보톡스 시술로 개선할 수 있지만 지속기간은 3~6개월 가량 전후며, 중년의 깊은 주름에선 효과를 보기 힘들다. 성형외과 수술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체 무해한 성분인 필러(filler) 시술을 통해 주름으로 패인 부위의 볼륨을 채워줄 수 있다.
필러의 경우 시술 부위에 따라서 제품을 달리할 수 있지만 주름 개선에는 ‘아테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아테콜은 여느 필러보다 피부 깊은 부위(골막층)에 주사해 굵은 표정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며, 시술 후 멍이나 부기가 생기지 않아 회복이 느린 중노년층에게 적당하다.
주로 눈가, 미간, 팔자 주름 개선에 쓰이지만 이마, 아래턱, 입술에 볼륨을 주고 낮은 코를 높여주거나 움푹꺼진 볼을 채우는데도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밑의 지방이 빠져, 눈밑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아테콜 시술로 개선할 수 있다.
아테콜은 미국 아르테메디컬 제품으로 PPMA(폴리메칠메타크릴레이트)라는 피막형성제와 소량의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굵은 표정주름 개선은 물론 V라인까지 ‘보톡스’
중년층은 피부 탄력은 떨어지고, 체중은 증가하면서 얼굴의 경계인 ‘얼굴선’이 무너진다. 그 대표적인 형상이 바로 이중턱이다. 이중턱은 살을 뺀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처짐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이때는 보톡스가 좋다.
보톡스는 평소 의식하지 못하고 잘못 하용하는 피부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해 주름 예방과 함께 앞으로 생길 주름의 예방 효과도 있다. 전체적으로 얼굴 근육의 긴장도가 높거나 입꼬리가 처져서 다소 완고한 인상을 주는 경우 보톡스 사용으로 근육을 위축시켜 환자의 습관을 개선해 인상을 부드럽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의 표정 습관과 현재 발달된 근육의 특성을 파악해 보톡스를 주사하면,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을 돋보이게도 할 수 있어 표정개선도 할 수 있다.
▲ 처진 피부의 탄력은 ‘레이저 리프팅’
중노년층은 피부 탄력이 줄어들어 피부가 점점 아래로 처지고 피부에 탄력도 떨어진다. 이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처지고 탄력이 없는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벨로디 레이저는 노화로 인해 피부 처짐이 심한 중년층에게 적합하다. 진동 타입 레이저가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엘라스틴’을 재생시켜 피부에 탄력과 볼륨을 준다. 시술은 수면마취 후 미세한 레이저 팁을 삽입해 해당 부위에 진동을 주는 방법으로 이루진다.
시술 시간은 환자의 피부 상태와 시술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마취를 포함해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피부의 절개 없이 미세한 레이저 팁을 삽입해 시술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시술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주로 탄력 없는 얼굴, 이중턱, 처진 복부 등 피부 탄력을 잃은 모든 부분에 시술이 가능하다.
▲손상된 조직 세포를 재생 시켜주는 ‘산소재생치료’
고압산소치료는 손상된 조직세포에 고기압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 혈장 내 산소의 양을 증가시켜 치유·재생 기능을 강화하는 의료기기다. 인체에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세포 재생 촉진과 빠른 상처 회복을 통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주로 운동선수들이 빠른 피로 회복이나 재활을 위해 사용하고 각종 질병 치료를 보조하기 위해서 써왔는데, 주름 성형과 같은 미용 시술 후에 사용하면 피부 탄력이 저하도 예방할 수 있다.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도움말: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