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영·유아(만0~5세)의 어린이집 납부 금액이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때 부담하는 총 비용이 월 평균 8만8000원으로 2009년 16만8100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고 9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전 계층 보육료 지원 대상인 만0~2세와 만5세가 각각 4만5600원과 11만1100원을 부담해 만3세(16만3000원)와 만4세(13만1200원)에 비해 비용 경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비용 중에서는 특별활동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월 평균 3만9000원을 특별활동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이용부모 중 보육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5%로 2009년 62.8%에 비해 28.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보육·교육비용도 감소했다. 우리나라 영유아 가구는 평균 보육 및 교육비용으로 매월 26만1300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 33만5000원에 비해 7만3700원 감소한 것이다.
영유아 1인당 평균 보육·교육비용은 20만8700원이며, 가구 소득대비 비율은 5.4%이다. 1인당 비용부담은 2004년 15만7600원과 2009년 18만9500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가구 소득대비 비율은 2004년과 2009년 모두 6.4%로 감소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보면, 맞벌이는 영유아 모두 평균 8시간 이상 이용하나 외벌이의 경우 영아는 6시간, 유아는 7시간으로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맞벌이의 경우 영유아 모두 오후 5시 이후에 어린이집을 나오는 비율이 40% 수준으로 오후 5시 이후에도 상당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이용시 66.5%는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활동 수는 평균 3.2개로 영어(74.4%), 체육(67.2%), 음악(48.2%), 미술(40.9%) 순이었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만족도는 3.7점으로 2009년(3.68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향후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32.6%) ▲국공립어린이집 확대(19.7%) ▲양육비 현금 지원(18.1%) 등의 응답이 많아, 대체로 비용지원 확대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비용 확보를 위해 세금을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33.4%는 있다고 응답했고, 54.6%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