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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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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 등 타격 예상

엔·달러 환율이 약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8분 현재 전날 종가(달러당 99.02엔)보다 1.61%(1.59엔) 오른 달러당 100.61엔을 기록했으며 오후 5시20분께에도 100.65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의 예측치 33만5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엔화 대비 원화가 연일 치솟으면서 지난 8일 원ㆍ엔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4년8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 등 수출 민감업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타격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100엔대로 가면 자동차와 철강 등이 1차적으로 타격을 받고, 110엔이 되면 전자업종이, 120엔까지 가게 되면 모든 수출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달러당 105~110엔, 내년에는 120엔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달러당 105엔, 내년 120엔선까지 엔저가 진행될 것"이라며 "일본중앙은행(BOJ)의 유동성 확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월 850억 달러 채권매입보다 강한 정책으로 내년 말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는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5~120엔까지 떨어지면 직접적인 경쟁자인 한국, 중국, 독일 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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