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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job기]하산할 때 주의하고 긴장하라
[신변job기]하산할 때 주의하고 긴장하라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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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CAPUS) 파트너스 이사
▲ CAPUS 파트너스 이선희 이사

산은 누구에게나 기분좋은 힐링이고 건강을 보여주는 길이기도 하다. 산에 오를 때는 등산복, 등산화, 물, 간식 등 필요한 여러 준비물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
‘오늘은 1번 루트로 올라가 2번으로 내려와보자‘,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정상을 찍고오리라’, ‘오늘은 쉬엄쉬엄 중간에서 다른 길로 돌아 내려오리라’ 등 자신에게 주어진 체력적 한계와 경험을 기준으로 각자 산행을 계획하고 준비한다.

취업과 관련해서 처음부터 이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대학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는데 급급하고, 몇 년 후에는 상황에 맞춰 이직도 급급하지 않은가? 처음과 중간이 이러니 당연히 내려올 길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 않을까?

하지만, 정상을 바라보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하산할 길을 미리 생각해둔다. 한걸음 한걸음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겨운 발걸음을 떼면서 정상에 도착한 이후, 그곳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잠시 머물다 내려와야 하는 것이 누구나 아는 진실이다. 내려오기 위한 길을 미리 예상하고 그 주변을 확인하고, 정보를 얻어 안전하고 무리없이 하산(Come Back Home)하는 사람들만이 등산의 참 맛을 아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직업에서는 정상에 머물 수 있는 경우는 자영업에 해당하는 몇몇에게 국한된 경우이므로 하산을 준비하고 조금 더 안정적인 루트(경로)를 파악하는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헤드헌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산의 길을 모색하지만, 정상을 목표로 하고 오르기만 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헌터의 연락이 언제나 반가운 건 아닌 듯하다.

예를들면, 이직에 대해 늘 촉각을 세우고, 긴장감을 잃지 않던 중견 정보통신사에 근무하던 A상무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 날은 본인의 커리어가 아닌 지인의 프로필을 들고 커리어 상담을 요청해 왔다. 당신에게는 스승 같은 선배고, 사회에 나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니 신경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고의 인재고, 이직도 많지 않은 분입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꼭 신경써 연락주세요." 

나의 회신은 간단했다. “좋은 후보자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식적이지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몇해 전 타겟서치(Target Search)를 통해 연락했던 한 IT회사의 중역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내게 싸늘한 응대를 했던 그의 지금 상태(Status)는 회사에서 퇴사해야 할 상황이었던 것. 반가운 마음과 다소 무거운 마음을 동시에 끌어안고 통화했지만, 여전한 ‘파워숄더’(어깨 힘 빡~, 울트라 갑의 자세)에 할말을 잃었다. 몇 개월 뒤 소개자였던 A상무를 통해 들은 그의 근황은 퇴직 위로금을 받고 쉬고 있다는 소식이었고, 나는 다시 그에게 연락할 이유가 없었다.

그와 유사한 스펙을 가진, 타인에게 배려로 소통할 수 있는 우수한 중역급 인재들이 시장에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25년 경력의 50대 초반 IT 전문가. 서울시내 대학교(In Seoul)의 컴퓨터공학과 전공을 한 대기업 출신 중견기업 SI전문기업 중역. 현실적으로 몇몇 구인구직사이트만 살펴봐도 많은 이들이 기회를 얻고자 자신의 프로필(Profile)을 공개해두고 있다.

요즘처럼 기업환경 변화가 빠른 시기에 IT업계는 여타 업종(Industry)과는 비교가 안 될 빠른 속도로 변화를 보여준다. ‘Dog year(개의 1년은 사람의 7년의 세월에 해당한다)’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 비유조차 무색해져 ‘Mouse year’라고 하지 않던가. 이렇게 급변하는 IT업계에 몸담은 경력기간(Career year)은 과연 몇 년으로 볼 수 있을까?

IT업계뿐만 아니라, ‘사오정’이라는 신조어가 낯설지 않은 이 시대에 나의 하산 루트(경로)는 다들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하산에 따른 관절의 무리를 최소화하고 하늘과 산 나무 새소리 등을 편안히 들으며 하산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정보수집은 얼마나 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

1) 수치화 하라.
2) 가시화 하라.
3) 나에게 맞는 맞춤형 지도를 만들어라.

하산시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도 있는 위의 세가지 포인트는 어느 경우에도 해하되지만, 무리 없는 지도(Map)를 그리고 준비한 경로대로 내려온다면 좌절의 강도도 약해질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도 채울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CAPUS 파트너스 이선희 이사는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중앙인사위원회 주관 기술직 특채면접 심사위원
정보통신부 사무관 승진면접 심사위원
국내 대기업 전문가 채용 평판조회 프로젝트
다국적 기업 CEO, CTO, CFO, COO 등 채용 프로젝트
외국계 BI Solution 지사장, 임원 채용 프로젝트
건설 및 Heavy Industry, 통신, 모바일, SI, iT컨설팅, HR & 전략 컨설팅
현대그룹 해외 비즈니스 & 마케팅

유명 Executive Search Firm, Senior Consultant & Director
현재, CAPUS Partners, Managing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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