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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 사의 표명
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 사의 표명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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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전산사고 등 각종 잡음에 대한 책임지는 차원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6월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만 1년도 되기 전에 1년여의 임기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농협금융은 "신회장이 농협금융이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농협금융의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게 된 데에는 크고 작은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농협금융을 둘러싼 각종 잡음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농협의 전산 사고는 지난해에만 4번, 올해 들어서도 2번이나 반복됐다. 지난해 4월12일 북한의 해킹으로 결론지은 사상 최악의 전산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해킹으로 영업점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폰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3월 사고가 일어난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4월에는 하드웨어 장애로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같이 반복되는 금융사 전산사고에 금융당국까지 나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일부 은행의 전산장애로 국민들의 은행 이용에 큰 불편이 따랐다"며 "사고 발생 시 관용을 두지 않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의 표명과 함께 신 회장은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목적에 걸맞게 운영돼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 금융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후임 회장이 선임되는 대로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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