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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아줄기세포 복제 세계최초 성공
美 배아줄기세포 복제 세계최초 성공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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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건강과학대,당뇨ㆍ파킨스병 등 새치료법 개발 기대

과학자들이 마침내 오랜 숙원 목표인 인간의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해 앞으로 당뇨병과 파킨슨병 같은 질병에 대한 새 치료법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 전문지 ‘셀(Cell)’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과학자들이 여성들에게 기증받은 난자들에서 복제배아 6개를 배양했다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복제배아 2개는 유전 질환을 가진 어린이 환자의 피부세포에 있는 유전자가 있고 나머지 복제배아에는 태아 피부세포의 유전자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는 인간 배아 복제 성공은 한 차례 기술 혁신과 그 과정 속 일련의 단계들을 수정하면서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 배아로 연구한 뒤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6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원숭이 배아 연구를 토대로 얻은 이 기술로는 복제 아기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며 복제 아기를 만드는 데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복제 양 돌리를 시작으로 포유동물을 12종 넘게 복제해 왔다.

줄기세포는 신체의 어떤 세포로도 될 수 있어 과학자들은 질병 치료를 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줄기세포 이용에 관심이 있다. 예를 들어 뇌 조직 이식으로 파킨슨병을 치료하거나 췌장 조직 이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이식 거부 반응 위험이 있어 10여 년 전 연구자들은 치료적 복제라는 과정으로 얻은 환자의 유전자를 가진 줄기세포를 배양해 조직을 만드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자의 유전자를 인간의 난자에 넣어 초기 배아로 배양하면 이 배아줄기세포가 거의 유전적으로 일치할 것이며 따라서 이 배아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 조직을 이식하면 환자에게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견은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인간 배아를 파괴하기 때문에 생명윤리 측면에서 반대에 부딪혔다.

탈리포프 교수는 자신의 방법이 희귀병 환자 치료에 특히 이롭다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포의 발전소로서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속 돌연변이 때문에 희귀병이 발생한다. 그는 자신의 방법은 세포 재생 방법과 달리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대신할 새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있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천주교 생명윤리 센터의 태드 파올첵 신부는 탈리포프 교수의 접근 방법도 비윤리적이라며 배아 복제를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탈리포프 교수의 접근 방법에도 초기 인간인 인간 배아를 원하는 세포를 얻기 위한 저장소로 이용한다는 판단이 수반됐다"며 "사람들이 인간을 파괴하고 세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생명공학산업의 윤리성을 감시하는 비영리기구 ‘유전학과 사회를 위한 센터’의 마시 대르노브스키 사무국장은 탈리포프 교수가 인간배아를 아기를 복제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탈리포프 교수 연구진의 보고서가 미 연방정부의 인간배아 복제 금지를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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