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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job기]신입사원의 '열정(Passion)'
[신변job기]신입사원의 '열정(Passion)'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1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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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CAPUS 파트너스 이사
▲ CAPUS 파트너스 박재연 이사

한 조사에서 ‘신입사원의 직장선택기준’이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1. 많은 연봉 - 38.5%
2. 원하는 일(직무) - 21.2%
3. 회사의 발전가능성 - 20.8%
4. 고용 안정성 - 16.2%
5. 복리후생 - 12.7%

 

이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직장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연봉’이고, 두 번째가 ‘원하는 일’, 즉 잘 맞는 직무라고 한다. 물론 연봉은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 일(Job)을 배우고 커리어(Career)를 쌓아가야 하는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연봉’이라는 것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

헤드헌터로서 신입을 만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채용진행 과정(Process)에서 신입을 만나곤 하는데, 느끼는 점이 있어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어느 외국계 기업의 P직무에 신입채용이 있어, 세 명의 후보를 만났다. 이때 신입의 태도(attitude)에 따라 대부분의 추천의지가 결정된다.

# 사전양해 없는 후보자 A씨
A씨를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 하고 당일, 시간이 다 돼가는 데도 연락이 없다. 10분이 지났다. 무슨 사고가 난 걸까?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봤다. “혹시 무슨 일 생기신 건가요? 아직 연락도 없고 안 오셔서 걱정 돼서 전화 드렸어요” 하고 물었다. “아뇨 차가 막혀 지금 가고 있는데 조금 늦을 것 같아요” 한다. 그런데 왜 사전에 양해(諒解)의 전화를 하지 않은 걸까?

물론 늦을 수 있다. 그렇다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전화를 못했다고 해도 사전 면접자인 헤드헌터가 확인 전화를 먼저 걸었다면 ‘죄송하다’라고 하며 전화를 받아야 했는데,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눈치였다. 이런 후보를 기업에 어찌 추천할 수 있을까.

# 스펙만 좋은 후보자 B씨
이력서 상으로 고학력(해외 Top MBA)에 영어도 능통해 보여 매우 괜찮은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면접과 동시에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B후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본인이 ‘잘났음’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겸손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소위 말하는 ‘스펙(SPEC)만 좋은’ 사람이었다.

스펙은 신입을 평가하기에는 무척 좋은 잣대다. 하지만 요즘은 토익, 학벌, 자격증 등 좋은 스펙이 넘쳐난다. 그 좋은 스펙 중에서 최종 합격자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의욕적으로 일하며 또한 주변 동료들과 융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갖고 있어도 서류 전형으로만 인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에, 면접에서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이 부족하고 융화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 것이다.

# 열정 넘치는 후보자 C씨
이 후보는 서울에 중위권 대학졸업과 그 흔한 해외어학연수는 가지 않았지만, 썩 괜찮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 특별할 것은 없었으나 우선 만나서 이 후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자유 면접을 하고 보니 매우 의욕적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추천한 회사에 대한 사전조사를 다 해왔으며 그 회사에 내가 왜 필요한지, 그 업무에 내가 어떤 부분의 연관성이 있는지 씩씩하게 어필하기 시작 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이 놀라웠다. 다소 부족한 전문성은 조금만 다듬으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어 보였다.

결과는 물론 열정이 넘치는 세 번째 후보가 외국계 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합격했다. 아주 당연한 결과였다.

앞선 이야기는 신입의 예지만 사실 이런 열정은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경력사원에게 열정(Passion) 은 나의 존재를 증명하고 미래를 결정짓는 척도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인 케네디는 이런 말을 남겼다. "첫 인상이 마지막 인상이다". 신입 혹은 이직을 위한 지원자에게는 마음에 새겨야 할 명언이다. 처음이 곧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이 기회를 더욱 잘 잡아야 한다. 첫만남에서 열정(Passion)을 보여준다면 나의 부족함마저도 긍정적으로 표현 될 것이라 믿는다.

열정이 있는 당신이라면 두려워 말라. 자신의 가장 큰 무기는 열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재연 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Image Click 대표(디자인 기획 및 영업)
패션, 코스메틱 등 소비재, 제약, iT 분야
2001년부터 소비재, 제약, iT 기업의 다양한 서치 프로젝트 진행
외국계 각 포지션 별 채용 프로젝트
외국계 Outplacement 진행 및 교육
국내 대기업 임원 및 직원 채용 프로젝트

유명 Executive Search Firm, Research Head & Consultant
현재, CAPUS Partners, Senior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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