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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비싸다고 품질 좋은 것 아냐
기저귀 비싸다고 품질 좋은 것 아냐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5.2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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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팸퍼스' 하기스 프리미어' 가격대비 흡수력↓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일부 기저귀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유아용 기저귀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 성능(역류량, 흡수시간, 순간흡수율 등)·안전성·무게·두께 등을 조사한 결과 '군 하지메테노하다기' '마미포코'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일부 제품은 가격과 비교해 흡수 성능이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개당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소변이 흡수된 후 역류하는 양을 나타내는 역류량(1차: 0.1g, 2차: 0.1g)과 흡수시간(18.8초)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순간 흡수율이 38%로 조사제품 중 가장 낮아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일부 기저귀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뉴시스
'하기스 프리미어'(개당 317원)는 역류량(1차: 0.1g, 2차: 0.8g)과 촉감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수 시간(31.2초)이 가장 길었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개당 282원)는 흡수 시간(30.9초)과 순간 흡수율(78%)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마미포코'(개당 282원)도 순간 흡수율(78%)과 흡수 시간(26.8초)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솜이 소프트' '뉴마망' '토디앙 녹차'는 가격은 저렴했으나 역류량이 많고 흡수 시간도 길었다.

반면 시험평가 결과 전체 가운데 '오보소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메리즈' 제품이 기저귀의 핵심기능인 흡수력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국내 제품인 '오보소 프리미엄(224원/개)'과 '보솜이 천연코튼(239원/개)'은 역류량, 순간흡수율 등 흡수성능이 뛰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했다.

기저귀의 흡수성능이 좋지 않으면 소변이 새거나 넘칠 수 있고, 아기 피부에 소변이 직접 닿아 생기는 발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같은 요소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만족도가 반드시 제품 성능과 일치하지는 않았다.

김동필 소비자원 시험분석국 화학섬유팀장은 "합리적인 유아용 기저귀 선택 및 구입요령으로 흡수성능이 좋은 기저귀를 선택해서 수시로 갈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기저귀를 구매할 때는 낱개 가격을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 유아용 기저귀(일회용) 평가표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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