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18 (금)
유전자변형 밀 수입여부 촉각
유전자변형 밀 수입여부 촉각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5.31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미승인 GMO' 밀, 9개 업체에 공급돼 검역검사중
제분업계,혼입가능성 희박…소비위축될까 우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재배가 금지된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유입여부를 놓고 관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분업계는 미국에서 발견된 유전자변형 밀의 국내 유입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조사결과에서 유전자변형 밀이 검출될 경우 몰고올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 세계적으로 승인된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된 미국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밀가루가 주요 제분업체에 대부분 공급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사진은 올초 한 대형마트 직원이 밀가루제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제공=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리건주의 밀 또는 밀가루를 공급받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일곱 곳을 지난 30일 방문해 재고를 파악하고 검사대상물을 수거해 조사중에 있다.

식약처는 미승인 GMO 혼입 우려가 제기된 오리건주 밀은 국내 제분업체 대부분에 공급됐다며 국내 들어오는 미국산 밀의 약 3분의 1이 오리건주에서 출발할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한국제분협회 관계자는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밀이 모두 오리건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며 "오리건주는 수출 밀이 모이는 집결지여서 다른 곳에서 생산된 밀도 이곳을 통해 국내 수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제분협회는 정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승인'이라는 점이 문제일 뿐 GMO농작물 자체의 안전성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제분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밀은 매년 미 농무부의 'NON GMO(미국산 밀은 GMO가 없음)'증명서를 받고 수입해 왔다"며 "국내로 GMO 밀의 유입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분협회 차원에서 밀을 공동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협회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업계는  밀가루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산 밀을 수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지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미국 농무부는 서부인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농무부는 이 밀이 식용으로 위험이 없는데다 아직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증거는 없으나 유전자 조작을 부정적으로 보는 많은 국가들에 대한 밀의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와 콩은 허가됐지만 유전자 조작 밀은 소비·판매가 불가능하고 재배도 일부 연구목적 외에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