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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적자 큰 폭으로 증가
자동차보험 적자 큰 폭으로 증가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6.1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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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줄어들던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영업수지 적자는 6300억원으로 전년(407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10년 12월 정부에서 자기부담금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면서 적자 폭이 상당 부분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과 2010년 손보업계 자동차보험의 적자는 각각 9203억원과 1조53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개선대책 직후인 2011회계연도에는 4070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이나 의료·정비수가 등 보험원가 상승요인이 지속해서 발생해 대책 시행 2년 만에 다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실제 2012회계연도의 인건비는 전년대비 9.0% 상승했고, 의료수가와 정비수가는 2.2% 상승했지만,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오히려 전년대비 1.7%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당 자동차보험료도 전년(79만9000원)에 비해 18.6% 감소한 65만원으로 하락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원가 상승요인은 지속 발생하고 보험료 할인이나 마일리지보험 등의 도입으로 보험료 수입은 줄어들어 영업수지가 다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 상황도 밝지 않다.

인건비 등 원가상승요인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당 자동차보험료도 계속 하락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현재(75.3%)보다 3~4%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적자는 다시 1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득로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영업적자는 자동차보험을 뿌리째 흔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일부 보험사는 막대한 자본잠식으로 경영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소비자의 편익 증진 및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장의 자율적 가격 작동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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