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3년간 피해사례 늘어…위생문제·위약금 과다順
지난 2008년 7월 김모씨는 정수기 렌탈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5년에 매달 3만원의 렌탈료를 납부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후부터 정수기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업체에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환급을 거부하고 렌탈료를 계속 청구하고 있다.
렌털 정수기 업체의 허술한 위생 관리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한 렌털 정수기 피해는 2010년 103건, 2011년 137건, 2012년 171건 등 모두 411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정수기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는 등 업체의 관리 부실에 따른 위생 문제(33.1%)가 가장 많았고 과다한 위약금 요구나 일방적 계약 변경(31.4%), 제품과 설치 하자(19.2%), 임대 요금 부당 청구(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판매한 정수기 1만 대 당 소비자 피해 건수를 업체별로 조사한 결과, 현대위가드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샘이펙스(5.0건)와 제일아쿠아(4.3건) 순으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 중에서는 청호나이스(2.3건)의 피해 접수가 많았다.
이진숙 소비자원 피해구제1국 서비스팀장은 "주요 정수기 업체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계약할 때 청소와 필터 교환 등 관리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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