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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계약 해지" 엄포에 롯데카드 '백기'
홈플러스 "계약 해지" 엄포에 롯데카드 '백기'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6.1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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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내민 '가맹점 해지'라는 초강수에 롯데카드가 결국 손을 들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비용을 감안했을 때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홈플러스에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이 개정된 이후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 수수료율이 2% 안팎임에 비춰보면 1.9%대의 수수료를 전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애초에 2.0%대의 업계 평균 수수료율을 전달했지만, 홈플러스는 지난달 "롯데카드가 높은 수수료율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오는 7월부터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가맹점 계약이 종료되면 홈플러스에서 롯데카드 소지 고객은 결제를 할 수 없게 된다. 협상 결렬이 롯데카드 고객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게 된 것.

결국 롯데카드는 울며 겨자먹기로 처음보다 대폭 낮춘 수수료율 카드를 홈플러스에 내밀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마트 등 다른 할인점에도 2% 초반대의 비슷한 수수료율을 통보했고 오히려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가맹점도 있지만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면서도 "고객 피해가 예상돼 원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롯데카드가 제시한 수수료율을 영국 본사에서 검토 중이며, 지난달 각 매장에 배치했던 '7월1일부로 롯데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고, 해당 시점 이후부터 롯데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대부분 내린 상황이다. 이에 수수료 협상으로 인한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홈플러스가 유독 롯데카드에 강경하게 나오는 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할인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수수료 협상에 임하고 있는 업체다.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가장 많은 카드사와 수수료협상을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카드에는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상반된 모습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같은 방침이 이마트에 이어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마트와의 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롯데마트는 계열사인 만큼 여전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마진을 최소로 낮춘 수수료율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격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홈플러스가 롯데카드를 압박해 롯데마트와 동일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수료율 협상에 '가맹점 해지' 방침까지 들고 나온 건 의외였다"며 "아마도 롯데마트와 경쟁구도 때문에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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