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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정부, 우리금융 민영화 속도전에만 급급"
이팔성 "정부, 우리금융 민영화 속도전에만 급급"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6.1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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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임식을 치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빠른 매각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민영화 추진에 있어 정부는 금융산업의 발전보다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민영화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민영화로)그룹이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며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금융산업 재편에 관한 외부 루머에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임기 도중 3차례 민영화를 시도했고 17% 블록세일을 한 것에 그쳐 민영화를 완성하지 못하고 이임의 변을 드리게 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민영화에 성공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또 "취임 당시 우리금융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구체적 방안을 실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말단 행원으로 입행한 후 2008년 6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우리금융의 제 4, 5대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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