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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여성 3분의 1, 가정폭력에 시달려"
WHO "세계 여성 3분의 1, 가정폭력에 시달려"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6.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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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결과 전체 여성의 약 33%가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파트너로부터 물리적, 성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전염병만큼 세계적인 건강 문제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세계 보건기관들이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고, 매독이나 에이즈(HIV) 등 성적 질병에 걸릴 위험도가 훨씬 높았고, 원치 않은 임신에 따른 낙태, 저체중 신생아 출산 등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된다.

연구에서 지역에 따라 가정폭력의 정도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의 비율은 가장 높은 27%를, 그 뒤를 이어 라틴아메리카와 북미에서 30%,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 보건대학원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협회가 관련 연구로는 처음 시행했고, 연구는 전 세계 86개국 15세 이상의 여성을 상대로 진행했다.

연구를 주도한 런던대 하이디 슈퇴켈 교수는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가장 큰 살해 위협은 남편이나 남자 친구로부터 받고 있다"며 "인도의 '명예살인'제도를 포함해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파트너에게 살해된�"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 중 38%가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목숨을 빼앗긴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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