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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한식은 없고 홍보만 있네
한식세계화, 한식은 없고 홍보만 있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6.2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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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농림부 사업예산 부당집행 적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의 예산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등 제멋대로 집행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2월 국회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한식세계화 지원사업 집행실태 점검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 지난 2011년 8월16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여린 '제2회 코리아데이'에서 현지인들이 김치만두를 빚고 있다. 제공=미 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
감사 결과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는 2009∼2012년 한식세계화 지원사업으로 편성한 예산 931억원 중 704억원만 계획대로 집행하고 나머지 227억원(23.4%)은 내역을 변경해 사용하거나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산 편성때 가장 많이 예산을 배정한 사업분야는 경쟁력 강화사업(36%) 분야였으나 실제는 홍보사업(33%)분야에 예산을 많이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식 스타셰프 양성과정'에서는 조리를 전공하지 않은 대학생과 조리 경력이 없는 현직 공무원 등 부적합한 교육생이 무더기 로 선발된 사실이 적발됐다.

 2010∼2012년 이 과정에 선발된 교육생 227명 중 23.3%에 해당하는 53명이 조리경력 3년 미만의 조리 비전공자로 조사됐다.

그런가하면 해마다 한식세계화 사업예산으로 대한민국 식품대전을 열면서 상당부분(42%)의 행사를 한식과 관련이 없거나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행사로 진행한 것으로 감사원 결과 드러났다.

미국 뉴욕에서 추진하던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사업이 신청자가 없어 무산됐는데도 사업비 잔액 49억6000만원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고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의 연구용역비와 콘텐츠개발 사업비로 무단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동필 농림부 장관 등에게 국회 보고도 하지 않고 사업예산을 변경 사용하지 말도록 통보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자료: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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