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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전용주식시장 '코넥스' 개장
중기전용주식시장 '코넥스' 개장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7.0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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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기업 주권 매매거래 시작
절반이상 시초가 형성 안돼

 '창조경제'의 동맥 역할을 할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1일 첫날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1983년)과 코스닥시장(199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한 코넥스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KRX스퀘어에서 25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코넥스 개장식을 열거 21개 '상장 1호' 기업의 주권 매매거래를 시작했다.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개장식에서 내빈들이 개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리,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제공=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넥스가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어 "코넥스 시장이 중소·벤처기업 생태계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창업 이후 초기성장과 재투자를 위한 회수 사이의 간극인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새싹을 돋게 하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은 ▲대주이엔티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베셀 ▲비나텍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진엑스텍 ▲에스에이티 ▲에스엔피제네틱스 ▲에프앤가이드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옐로페이 ▲웹솔루스 ▲이엔드디 ▲태양기계 ▲테라텍 ▲퓨얼셀파워 ▲피엠디아카데이 ▲하이로닉 등 21개사다.

업종별로는 바이오(5개사), 반도체장비(4개사)가 가장 많고, 소프트웨어(3개사), 자동차부품(2개사)이 뒤를 잇는다. 이 밖에도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온라인정보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총액은 33억원인 기업부터 582억원인 기업까지 있으며, 매출액도 1억원에 불과한 기업부터 1227억원인 기업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매매 방식은 30분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제시한 수량과 가격을 모아 서로 맞는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는 단일가 경쟁매매이고, 매매단위는 100주다.

리스크가 큰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시장인 만큼 전문성과 위험 감내 능력을 갖춘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와 벤처캐피털, 고액 자산가에게만 투자가 허용된다.

개인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려면 기본 예탁금이 3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공모형 중소형벤처펀드나 코넥스 전용 장기형 랩 등의 출시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일반 개인투자자도 조만간 간접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넥스 상장 뒤 공신력과 성장성을 확보한 중소기업은 3∼4년 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한편 코넥스 출범 직후 21개 '상장 1호' 기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개 기업이 거래 부진으로 시초가가 형성되지 않았다.

1일 오전 9시 개장 직후 21개 종목 중 시초가가 형성된 경우는 퓨얼셀, 아진엑스텍 등 11개에 불과하다.

첫 거래가 이뤄진 오전 9시 30분께엔 세 개가 더 추가됐지만 여전히 일곱 개 종목은 시초가를 잡지 못한 상태다.

평가액 대비 시초가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아이티센시스템즈로 시초가가 1만6500원으로 평가액(4115원)의 네 배가 넘었다.

이어서는 퓨얼셀(300.7%), 아진엑스텍(300.7%), 스탠다드펌(300.3%) 등이 뒤를 따랐다.

반대로 태양기계와 테라텍은 평가액보다 18.4%와 1.0%씩 낮은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메디아나와 랩지노믹스, 에스엔피, 대주이엔티, 비나텍, 엘앤케이바이오, 웹솔루스 등 7개는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6만9700주, 거래대금은 6억526만5000원을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퓨얼셀(3억55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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