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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370원 오를 때 삼계탕 2000원 올라"
"닭 370원 오를 때 삼계탕 2000원 올라"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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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원재료보다 외식가격 인상이 더 높아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으로 많이 찾게 되는 삼계탕 가격이 지난 5년 동안 주재료인 닭의 가격보다 다섯 배나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닭과 삼계탕의 가격 인상분을 조사한 결과, 닭이 2034원에서 2404원으로 370원 오를 때 삼계탕은 1만993원에서 1만391원으로 무려 2098원 올랐다. 이는 삼계 가격 인상의 다섯 배가 넘는 수준이다.

▲ 서울 종로구 효자동 한 삼계탕집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을 먹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제공=뉴시스
삼계탕을 구성하는 주요 원재료(삼계, 수삼, 찹쌀, 인건비, 임대료)를 포함한 가격은 같은 기간 1107원 올랐다. 이는 한 그릇 당 추가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5년 간 원재료가 인상을 제외하고도 추가이익이 991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계탕의 기본 원재료인 삼계 가격의 유통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의 경우 다른 축산물과는 달리 90% 이상을 계열화업체가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통이익은 2011년 415원에서 2012년 822원으로 두 배 가까이 인상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현재보다 7∼8%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계열화업체의 유통이익을 줄인다면 가격 인하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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