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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증권사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무디스, 증권사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 박신용철 기자
  • 승인 2013.07.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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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보유 채권의 금리변동 위험 노출 등을 이유로 꼽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감소를 하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는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회계연도 1분기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약 6조3000억원에 머물고 있다.

▲ 한국거래소에서 내려다 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제공=뉴시스

또 보유중인 채권이 금리변동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이익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8월 29일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사들의 리스크 특성이 바뀔 가능성도 반영됐다.

자통법에 따르면 자본금 3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으로서 자기자본의 최대 100%까지 기업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여신은 브로커리지 사업보다 위험이 높아 이들 증권사의 위험관리 능력에 따라 영업성과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에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 발표가 부정적 등급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도가 우수한 금융기관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민영화 이후 최종 신용등급 조정 과정에서 이를 반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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