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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성장률 1.3%
북한 지난해 성장률 1.3%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7.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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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최고치…2년 연속 '플러스'

북한이 지난해 경공업 및 중화학공업 생산 호조에 힘입어 4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1.3% 성장했다.

이는 2008년(3.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북한의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9%)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2010년(-0.5%)에 호전됐다가 2011년(0.8%)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상용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된데다 농림어업도 호조를 띈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2011년 -3.0%에서 지난해 1.6% 성장으로 돌아섰다.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각각 전년대비 4.7%, 0.2% 성장한 때문이다

전기가스수도업도 수력·화력 발전이 늘어난 덕분에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1년 전에는 -4.7%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농림어업은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비료투입량 증대로 벼·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이 확대되고 양돈·가금 등 축산업 생산이 늘어나서다.

광업은 금속광물이 전년대비 0.5% 감소했음에도 석탄이 1.2% 증산되면서 0.8% 성장했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 및 통신(2.0%)과 도소매 및 음식숙박(2.2%)이 정부서비스(-0.2%)의 감소를 상쇄한 덕택에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제철과 시멘트공장 신축으로 건물건설이 3.4% 성장했지만 토목건설이 9.9%나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6% 낮아졌다.

산업별 비중으로 보면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업이 각각 23.4%, 3.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0.3%포인트,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년과 같은 21.9%, 29.4%였다. 반면 광공업(35.9%)과 건설업(7.8%)은 전년대비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경제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국민총소득(명목 GNI)는 지난해 33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38분의 1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137만1000원으로 한국의 19분의 1 수준이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교역 규모는 68억1000만 달러로 1년 전(63억6000만 달러)보다 4억5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는 남북교역을 제외한 수치다.

수출이 28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수입은 10.2% 늘어난 39억3000만 달러였다.

지난 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5.0% 늘어난 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5%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비중(99.1%)보다 0.4%포인트 커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기계류(28.2%)와 전기전자제품(16.1%)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도 전기전자제품(25.8%)과 섬유류(12.8%) 위주로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7.5% 확대됐다.

한은은 1991년 이후 매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이상용 과장은 "경제성장률과 산업구조, 경제규모, 1인당 GNI 등 국민계정 관련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과 부가가치율이 적용·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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