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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4명 중 1명 “집 안 물려줘”
노인 4명 중 1명 “집 안 물려줘”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07.1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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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2배 증가…연령대 낮을수록 상속 안한다는 응답 높아

노인 4명 중 1명은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4월23일부터 5월29일까지 만 60~86세의 주택보유자 2000가구와 주택연금 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년에게 보유 주택을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5.7%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도 조사에서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 12.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주택을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만 60세~65세 미만’의 경우 33.8%가 주택상속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반면 ‘만 80세 이상’과 ‘만 75세~80세 미만’의 경우 그 비중이 각 13.3%, 20%였다.

▲ 경북 포항시의 노인복지회관 모습. 제공=포항시 시설관리공단, 뉴시스

한편 주택연금 이용자의 월수입 중 주택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5%로 집계됐다.

주택연금 의존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다. '만 80세 이상'과 '만 75세~ 80세 미만'의 주택연금 비중은 모두 77%였다. '만 70세~75세 미만'도 72%로 조사됐다. 반면 '만 60세~65세 미만'과 '만 65세~70세 미만'는 각각 50%, 59%에 그쳤다.

주택연금 이용자들에게 가입 이유를 묻는 문항(복수응답)에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87.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85.7%), "향후 생활비가 지금보다 많이 들 것 같아서"(47.2%), "노후에 좀 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어서"(26.5%)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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