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재발방지 법․제도장치’ 요구…북 ‘조기 재가동’ 주장, 협상 장기화 우려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3차 남북 실무회담이 또 합의문을 만들지 못하고 끝났다.
남북은 제2차 회담에서 주장한 것을 반복할 뿐 더 이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담이 종료됐다.
이번 제3차 회담에서도 남측은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를 요구했으며, 북측은 ‘조기 재가동’을 주장했다.
이번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합의문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제 회담 진행도 이런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선 지난 제2차 때와 달리 남북 대표가 악수조차 하지 않고 회담장에 입장해 이견 축소가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2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5시 1분부터 6분까지 종결 전체회의를 가졌다"면서 "합의문은 채택되지 않았고 다음번 회의 날짜는 브리핑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현지에서 곧 브리핑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문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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