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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우동라면 한뚝배기 하실래예"
"장마철 우동라면 한뚝배기 하실래예"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7.1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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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물 선호,7월 우동제품 매출 큰 폭 상승

장마철에 웃음 짓는 식품이 있다. 바로 라면이다. 

장마가 껴있는 달은 1년 중 라면이 최고로 많이 팔리는 달 중에 하나. 무더운 여름철 라면 매출이 떨어질 거라 예상하지만, 오히려 장마철때 라면 매출이 10%가량 겨울보다 많다고 한다.

16일 농심이 장마영향권에 접어들었던 이달초부터 15일까지 전국 라면 출고 매출을 분석한 결과, 6월 같은 기간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동제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 농심 우동라면 제품
이 기간 우동라면인 '너구리'는 50억 원어치가 팔려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정통 우동제품인 '생생우동'과 인기 우동 '컵라면 튀김우동'도 6월 대비 각각 21%, 14% 매출이 늘었다.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신라면의 성장률 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장마로 기온이 다소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이 외식대신 비를 피해 집에서 따뜻한 국물음식을 즐겨 찾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여름 라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장마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

지난해 장마철(6월15~30일)에도 전체 라면매출이 평소 대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볼 때, '비'와 '라면'의 상관관계가 날씨영향에 따른 트렌디한 소비문화로 정착됐다고 볼 수 있다.

장영애 농심 영양연구팀 박사는 "장마철엔 일조량이 줄어들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온 탓에 체온유지에 좋은 국물음식을 선호하게 된다"며 "라면은 비를 피해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음식이라는 점에서 매출상승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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