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내부거래 통한 탈루의혹 수사
CJ그룹이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4국 직원들을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에 투입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다음달 14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CJ그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검찰의 협조를 얻어 탈세 조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세청은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한 세금 탈루 의혹 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이 이달 18일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세금 징수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수사와 조사가) 겹쳤다"면서 "(이 회장의) 세금 포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에) 협조해 줄 수 있지만, 세무조사 자체는 독자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의 조세 포탈과 관련해서는) 국세에 해당되는 세금만 부과하고, 벌과금은 검찰에서 추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CJ그룹측은 "검찰이 그룹 회장에 대해 수사하는 만큼 과세 당국인 국세청도 사실 확인 차원에서 방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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