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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PD 사망, 연예계 '충격과 애도'
김종학 PD 사망, 연예계 '충격과 애도'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7.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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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인한 심적 부담 큰 듯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의 스타연출가 김종학(62) PD가 23일 자살했다.

김 PD의 20년지기인 극작가 송지나(54)씨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1991년 MBC TV '여명의 눈동자'로 김 PD와 인연을 맺었다. 태평양전쟁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이 드라마는 방송당시 최고시청률 70%를 웃돌며 큰 사랑을 받았다.

▲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의 스타연출가 김종학(62) PD가 23일 오전 10시1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공=뉴시스
1980년대 시대상황을 그려 최고시청률 64.7%를 기록한 SBS TV '모래시계' 역시 송씨와 김 PD의 합작품이다. 이후 SBS TV '대망', KBS 2TV '태왕사신기', SBS TV '신의'를 함께 해왔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한 '풀하우스' '인순이는 예쁘다' 등을 연출한 표민수(49) PD는 "막 소식을 접했다.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드셨던 것 같다"며 "경황이 없는 상태여서 지금은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송희일(42) 감독은 트위터에 "대학교 1학년 때 '여명의 눈동자' 독후감을 보내 방송사에서 상을 타기도 했었다. 그만큼 그 드라마는 당시 획기적인 문화적 착점이었다. 김종학 PD가 한국 드라마에 끼친 영향이 참 크지 싶다. 아까운 재능을 하늘로 보냈다"며 "일장춘몽, 김종학 PD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룹 '문차일드' 출신 탤런트 허정민(31)도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아역 시작하며 뭣도 모르던 시절 눈빛이 똘똘하게 생겼다고 대뜸 주연 데뷔시켜주신 감독님이 저렇게 쓸쓸히 가시다니"라며 "언젠가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봬 한 작품 하고 싶었는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이십니다"고 애도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47)씨는 "김종학 PD가 자택이 아닌 고시텔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네요. 이 죽음의 폭주기차는 언제 멈출까요.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며 애도했다.

영화배우 문성근(60)과 개그듀오 '컬투'의 정찬우(45)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 PD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방안 침대 위에 누운 상태였고,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김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히트드라마 제조기' 김종학(62) PD가 23일 자살한 배경에는 SBS TV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있다.

고인의 지인은 "김 PD가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 컸다"고 전했다.

고려시대의 무사와 현대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인 '신의'는 탤런트 김희선(36)의 6년 만의 복귀작, 한류스타 이민호(26)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100억원대 제작비 투입과 김 PD가 5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퓨전사극으로 제2의 '태왕사신기'를 기대케 했다.

8월13일 첫 방송을 9.4%로 출발한 '신의'는 2회 만에 10.3%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줄곧 10%초반대에 머물렀다. 6회에서 12.2%로 최고시청률을 찍기도 했으나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추락했다.

기대에 못 미친 시청률은 바로 금전문제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31일까지 밀린 출연료를 주기로 했지만 스태프, 단역은 물론 주·조연에게도 지급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월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대표가 고소당했고, 이 과정에서 김 PD가 제작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외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기획 중이던 김 PD는 5월에 귀국,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PD가 제작비 용도로 썼다고 주장하는 200억원에 대한 영수증을 압수해 배임 및 횡령 혐의를 물었다.

김 PD는 '신의' OST 판권을 경쟁 판매하겠다며 여러 곳에서 대금을 받은 '사기' 혐의로도 서울강남경찰서의 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OST제작사 판권 소유 이중계약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 PD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김 PD는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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