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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허락한 음식 '할랄'을 잡아라"
"신이 허락한 음식 '할랄'을 잡아라"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8.0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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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너도나도 인증취득 경쟁
700조원 시장규모…신 성장동력으로 제격

국내 식품업체들이 할랄 인증을 잇따라 취득하면서 이슬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국내 제분업계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동아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1등급 밀가루 중 87개로, 단일 공장기준으로 국내 최다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할랄 인증은 무슬림 국가의 소비자뿐 아니라 이슬람권 국가에서도 믿을만한 제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말레이시아 할랄인증 관계자들이 동아원 부산공장을 방문해 제품제조 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달말 생라면 제품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 중 '맵지 않고 깔끔한 맛'과 '얼큰하고 깔끔한 맛' 등의 두 종류가 인증받았다. 현지 국가에서 인증받은 것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하은경 풀무원식품 마케팅팀 할랄담당은 "할랄인증으로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꽃게짬뽕과 백합조개탕면 등으로 인증을 확대해 말레이시아 내 먹거리 한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2011년 4월 국내 최초로 신라면 등 면류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다.

▲ 크라운-해태제과가 할랄인증 받은 제품들.
국내 제과업계 가운데서는 크라운제과가 지난 5월 죠리퐁과 콘칩 등 네 개 과자에 대해 싱가포르 인증을 받았고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김치와 햇반, 김 등에 대해 할랄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말레이시아 20여개 할인점과 백화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상은 이미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받은 마요네즈와 김 외에도 옥수수유와 당면, 물엿에 대한 인증을 확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이처럼 할랄인증 취득에 매진하는 이유는 이슬람 시장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축·처리·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할랄인증이 부여되는 것이다.

무슬림은 할랄인증을 받아야 위생적인 동시에 맛·질·신선도가 뛰어난 안전한 제품으로 믿고 구매해 오고 있다. 이슬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꼭 밟아야 할 필수적인 절차인 셈이다.

게다가 할랄식품은 종교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안전한 먹거리, 웰빙푸드로 관심을 끌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18억명으로 추산되며, 시장 규모는 6600억 달러(700조원)에 달한다"며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만큼, 미개척지인 무슬림 식품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랄인증 취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할랄 인증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 개가 있으며, 이 중 가장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관은 JAKIM(말레이시아), MUI(인도네시아), MUIS(싱가포르), IFANCA(미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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