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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파수 영토싸움 시작
이통3사, 주파수 영토싸움 시작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08.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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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신규 주파수 경매신청 완료 낙찰가 5조원 전망
KT, 1.8㎓대역 확보여부 따라 판도 바껴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주파수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오후 KT를 마지막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이 완료된 것. 이번 경매는 낙찰가가 5조원에 이르는 '돈의 전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미래창조과학부에 경매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2일 SK텔레콤과 KT이 각각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달 20일께 펼쳐질 '황금주파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이달은 이동통신 3사간 '주파수 대전'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 강학주 LG 유플러스 상무(왼쪽)가 1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미래창조과학부를 찾아 LTE(롱텀 에볼루션)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미래부는 이들 이동통신 3사의 신청서류를 검토,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 뒤 20일께 주파수 경매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주파수 할당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50회까지 진행되는 1단계 과정을 거친 후 결론이 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에서 단판에 주파수 주인을 단판에 결정한다.

정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 모두 140㎒폭의 주파수를 내놓았다. 1.8㎓대역 60㎒폭, 2.6㎓대역 80㎒폭 등 두 개 대역을 A, B, C, D 등 네 개 블록으로 나눠 경매에 부친다.

이 가운데 KT의 LTE 주파수와 인접한 1.8㎓대역(D블럭)의 향배에 이동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KT가 1.8㎓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현재의 75Mbps속도를 150Mbps로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파수 전쟁은 1.8㎓대역을 차지하려는 KT, 이를 저지하려는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연합군이 벌이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1.8㎓의 KT 인접대역(D2블록)을 가져갈 것이라는 공개된 '패'를 가지고 있다. 이 대역을 확보하면 기본에 보유하고 있는 LTE용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으로 장비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LTE 어드밴스트(LTE-A)에 버금가는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6㎓의 새로운 주파수를 받으면 각각 10만여 개의 기지국을 새로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비 투자 비용이 든다.

때문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KT가 D2 블록을 가져가더라도 최대한 경매 비용을 많이 쓰도록 해 투자 비용만큼의 손해를 입히려고 할 것고, KT는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D2 대역을 가져가기 위해 안간힘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KT 인접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세개 대역 경매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가장 많은 패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C2블록)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검증됐고 2.6㎓(A, B블록)는 잠재가치가 크기에 어느 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쟁사에 전략이 달라진다.

하지만 SK텔레콤도 무한대로 경매 자금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실리를 택해 빠른 시간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택하는 방안을 사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두 '통신 공룡'과 경매에서 과도한 경매대금을 쓰면서 승부를 펼치기에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LTE 경쟁력을 높여 이통사 점유율을 높이려는 목표가 분명하다.

강학수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이통3사의 두뇌 싸움은 치열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3사 모두 전략을 짜는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를 두가지 밴드플랜(주파수 대역 조합)을 동시에 제시하고 최종 입찰가가 높은 밴드플랜에서 낙찰자를 결정하는 '복수밴드 혼합경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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