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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1954명 '국정원 국기문란' 시국선언
언론인 1954명 '국정원 국기문란' 시국선언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8.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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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진실규명 나서야"

전국 언론노동조합 소속 언론인 1900여명이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개입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이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과 언론의 외면으로 묻히고 있다"며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와 조직적인 비호, 사실 관계의 왜곡과 축소 등을 지켜보며 언론인들은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에 합의해 놓고도 여전히 어깃장 놓기와 태업으로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있고 국정원은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하거나 거짓 변명으로 일관해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의 분노의 촛불은 더 뜨거워지고 있지만 언론인은 침묵하거나 왜곡 보도의 첨병 역할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정원과 경찰의 부당한 정치 개입에 대해 철저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치권은 국민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국정원을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언론인들도 보도 통제에 맞서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단호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국가 기관이 시스템적으로 부조리한 짓을 벌인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며 "하지만 공영방송은 권력이 장악했고 신문은 자본에 얽매여 있어 언론인의 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국선언에는 뉴시스,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겨레신문, KBS, MBC, SBS, YTN 등 60여개 언론·방송사 노조 조합원 1954명과 언론 시민단체 관계자 9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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