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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담배우 말실수로 탄광행"
"북한 만담배우 말실수로 탄광행"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8.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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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FA, 성대모사하다 실수한 듯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북한의 만담 배우가 공연 중 말실수로 탄광으로 바로 보내지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성대 모사로 유명한 만담배우 리춘홍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강원도 축산단지 '세포등판' 건설 현장 공연에서 민감한 사안을 입에 올렸다가 이 같은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리춘홍이 공연 직후 연행돼 가족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평안남도 2·8직동청년탄광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당시 리춘홍은 공연 무대에서 성대 모사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말실수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일로 리춘홍이 결혼 날짜까지 받았던 딸의 결혼식도 연기됐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혁명화' 교육 기간 리춘홍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해야 되는 것은 물론, 일거수일투족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명화' 교육 기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6개월의 평가 기간을 거쳐 복귀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직 북한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한 탈북자는 리춘홍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처벌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00년대 중반에도 비슷한 이유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리춘홍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대중 속에서 인기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처벌 소식은 사람들을 슬프게 할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리춘홍은 인민군 선전대에서 활동하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에 들어 1980년대 김정일 기쁨조로 활동했으며, 이후 만수대예술단에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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