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청년층의 취업난은 깊어지는 반면 50대이상 장년층의 고용률은 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7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1월 32만2000명, 2월 20만1000명, 3월 24만9000명, 4월 34만5000명, 5월 26만5000명 등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6월 36만명에 이어 7월 36만7000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폭이 3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실업률은 3.1%로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3%로 작년 같은 달의 7.3%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은 65.1%로 0.2%포인트 올랐다.
50대는 지난해보다 28만5000명이나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의 77.7%를 차지했다.
50대 고용률은 73.8%로 7월 기준으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년층 구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용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0만1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11.3%), 숙박 및 음식점업(6만3000명, 3.3%), 제조업(5만3000명, 1.3%), 금융 및 보험업(5만1000명, 6.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4만9000명, -1.3%), 전문 과학및기술서비스업(-4만1000명, -3.9%),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2만3000명, -5.5%) 등에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8만5000명, 3.8%), 사무종사자(13만8000명, 3.4%),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0만3000명, 3.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관리자(-7만9000명, -16.5%),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6만1000명, -2.7%)는 감소했다.
실업자는 8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3000명(4.1%) 증가했다.
연령별로 50대(-8000명, -6.8%), 60세 이상(-2만5000명, -35.9%)에서 감소했고, 그 이외 모든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만6000명(0.7%)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9000명(9.2%)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양호한 고용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민간부문 회복세 확대 노력과 함께 시간제 일자리 확충,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하반기 중점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민간 부문의 회복 효과가 미약하고 미국 양적완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