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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신화' 박동훈사장, 르노삼성 간다
'골프신화' 박동훈사장, 르노삼성 간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8.19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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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영업본부장으로 출근
새 바람 불러 일으킬지 주목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이 다음달부터 르노삼성자동차에 새둥지를 튼다.

19일 르노삼성자동차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박 사장은 다음달 1일부터 르노삼성차의 신임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새로운 구원투수로 나선다.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나온 후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됐다.

▲ 박동훈 르노삼성차 신임 영업본부장
2001년 폭스바겐과 아우디 공식수입사였던 고진모터임포트로 자리를 옮겼고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2005년) 때부터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의 성장신화을 써왔다. 2008∼2012년에는 제7·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으로 재직했다.

볼보를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리는 공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영업실적을 발휘했다.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업계 간 인사 교류는 종종 있지만 수입차업계의 최고경영자급 인사가 완성차로 옮긴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선 그의 이직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박 사장의 재임 8년간 연간 판매량은 2005년 1635대에서 2012년 1만8395대까지 무려 1125% 성장했다.

이같은 원동력에는 박 사장만의 철저한 사람관리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사 기질을 들 수 있다.

특히 딜러들의 편에서 그들의 입장을 들어주고 대변해주었다. 휴일에도 딜러들을 방문해 고충을 듣는가하면 항상 팀웍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박 사장은 세단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국내 자동차시장에 해치백과 디젤차(TDI)열풍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골프와 CC 등을 잇따라 성공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2696대를 팔며 자체 월간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의 성적을 거뒀다. 그 덕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3위로 밀어내며 판매 실적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박 사장은 폭스바겐 퇴사와 관련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쌓아온 자동차 산업에서의 노하우를 또 다른 곳에서 활용해 볼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폭스바겐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며 폭스바겐으로 인해 만나게 된 한국과 독일에서의 인연들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 초창기부터 성과가 워낙 좋았다"며 "박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영업조직을 강화해 최근 SM5 TCE, SM5 플래티넘 등 차량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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