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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수입맥주 시장잠식 더는 못본다"
하이트진로 “수입맥주 시장잠식 더는 못본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8.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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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퀸즈에일’ 내달 출시,자존심 회복 나서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제조사 처음으로 에일(Ale) 맥주 신제품 '퀸즈에일'(Queen's Ale)을 다음달 5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제기돼 온 국산맥주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내 맥주시장을 잠식해 온 수입맥주에 프리미엄급 에일맥주로 정면대응하기로 했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미엄 페일에일(Pale Ale) 맥주다.

100%보리(맥아)를 원료로 해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가 적용, 프리미엄 페일에일 특유의 과실향과 아로마 향이 더욱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빙점이하로 숙성했고 국내 소비자들이 탱크에서 갓 뽑은 듯한 신선한 에일을 즐길 수 있도록 비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두 가지 타입의 퀸즈에일을 선보인다. 블론드 타입(Blonde Type)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에일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좀 더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렸다.

브랜드명은 아침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해 프리미엄 에일을 상징할 수 있도록 퀸즈에일로 지어졌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유럽풍의 에일 맥주를 선보인 까닭은 오비맥주에 빼앗긴 국내 맥주시장 탈환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시장점유율 60%)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를 제치며 15년 만에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격차를 키우고 있다.

게다가 수입 맥주도 하이트진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수입 맥주 1위인 아사히맥주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47%씩 성장했다. 아사히맥주의 경우 올해 판매 목표가 1만7500kL인데, 이는 전체 시장의 0.9%에 달한다. 수입 맥주 회사 하나가 처음으로 1%를 넘기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놓은 새로 개발한 에일 맥주 비중을 향후 5년 내에 3%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일 맥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퀸즈에일은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에일맥주를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 심혈을 기울인 맥주"라며 "수입맥주와 품질경쟁에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산 에일맥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는 발효조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효모로 저온(9~15도) 발효시킨 라거(Lager)맥주와 발효조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로 고온(18~25도) 발효시킨 에일(Ale)맥주로 구분된다. 에일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이 묵직한 유럽 맥주가 대표다.

에일맥주는 전 세계 맥주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일맥주는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를 비롯해 소규모 하우스맥주를 제외하고는 수입맥주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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