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5:10 (수)
공공요금인상에 택시비까지 '헉'
공공요금인상에 택시비까지 '헉'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8.27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기본요금 2900∼3100원↑ … 10월 확정
전세금까지 겹쳐 가계부담 증가 우려의 목소리도

10월부터 서울시내 택시 기본요금이 2900~3100원으로 500~700원 오른다.

서울시는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치 운행, 경영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송 원가를 분석해 택시 기본요금을 2900원, 3000원, 3100원 중 하나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하루 동안 벌어들이는 운송수입은 평균 28만 7364원으로 운송수입과 운송원가를 비교해 볼 때 대당 1일 기준 3만4043원의 운송수지 적자가 나고 있다.

서울시는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약 11.8% 수준의 기본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27일 오후 서울역 앞에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제공=뉴시스
서울시는 이와함께 기본요금 조정안을 기본 전제로 하되 시민 편의와 요금부담 완화 효과를 종합 판단해 '시계 외 요금 부활'과 '심야요금시간 조정'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009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오른 뒤 동결됐지만, 올해 대구, 부산, 제주 등에서 기본요금을 올리면서 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요금인상과 관련한 관련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다양한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택시요금 인상수준을 확정한 후 10월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요금 확정과 함께 종합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택시혁신대책을 시행해 실질적인 택시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전기·가스 등 에너지분야의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전세대금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 기본요금까지 오르면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