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신흥국 통화 급락·유가 급등
'시리아발(發) 충격파'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증시가 급락했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최근 외환위기설에 휩싸였던 아시아 신흥국 주가도 속절없이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수종합지수는 27일 밤 1.14% 급락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2.16% 떨어졌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28일 1.37% 하락했다.
필리핀 PSI지수가 3% 넘게 떨어진 가운데 태국SETI지수 역시 2% 넘게 내렸다. 인도네시아 JKSE지수 역시 1.5% 가까이 하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고, 유가 역시 수급 불안으로 치솟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27일 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에 비해 27.10달러(1.9%) 상승한 온스당 142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09달러(2.9%) 오른 배럴당 109.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리아의 원유 매장량 비중은 전체의 0.1%에 달한다. 하지만 29개월 동안의 내전을 거치며 현재 일일 16만배럴 수준의 미미한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시리아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하루 80만배럴의 원유와 140만배럴의 석유제품이 수송되고 있어 불안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