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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주차관리원도 매료시킨 시트로엥 'DS5'
[타보니]주차관리원도 매료시킨 시트로엥 'DS5'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8.2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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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의전차량으로 유명
독창적 실내디자인 매력적
승차감 다소 떨어져 아쉬워

"차 이름이 뭐에요. 처음 보는 디자인인데 독특하고 예쁘네요."
서울 서여의도쪽 주차관리자가 시트로엥 DS5를 보고 한 말이다. 하루 수십대가 주차하는 곳을 관리하면서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 수입차를 본 적은 많이 있지만 DS5는 처음이라며 한참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다. 물론 DS5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이 팔리지 않아 희소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독창적인 외관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시트로엥 DS라인의 최상위 모델인 DS5는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유명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식 날 탔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세계의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디자인과 실용성 등을 인정받으며, DS 라인만의 독특하고 프리미엄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단과 4도어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세단으로 많은 곡선과 직선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담아냈다. 시승차량은 2.0 HDI 모델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운전대와 변속기,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 에어컨 버튼이 있는 부분)를 제외한 버튼배열이 기존 차량과 달랐다. 대부분의 도어 윈도우 조작 버튼과 문 잠금·해제 버튼이 문짝에 있는 것에 비해 DS5는 운전석과 옆좌석 사이인 센터콘솔에 있다. 차량 문에는 손잡이, 컵 홀더만 있을 뿐 다른 버튼이 없다. 차량의 지붕은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좌석을 개별로 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지붕이 완전히 열리지는 않는다.

운전석에 앉아보면 전면 유리창 디자인도 색다르다. 차문 유리창과 전면 유리창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창이 양쪽으로 나있다. 그만큼 좌우 시야가 넓어지고 실내도 한층 밝은 느낌이 든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디젤 특유의 엔진소리가 들리면서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올라온다. 가속페달을 밟자 앞유리 아래쪽에 주행 속도가 표시돼 굳이 계기판을 볼 필요가 없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엔진회전수(rpm)가 올라가면서 치고 나가는 힘이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외관상으로는 차체가 무거워 가속 반응이 늦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운전하고 보니 아니었다.

연비도 기름 걱정없이 달릴 정도로 뛰어났다. 개인간 운전습관의 차이가 있겠지만 공인 복합연비인 리터당 14.5km를 넘은 15.8km까지 나왔다. 정속주행인 크루즈콘트롤를 작동(시속 100km로 제한)했을 때는 무려 리터당 17.5km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승차감이다.
사흘동안 시승하면서 뒷자석에 앉았던 지인들의 불평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폭신폭신한 승차감 대신 딱딱한 편이었다. 도로의 방지턱이나 움푹 패인 곳을 지날때면 진동이 고스란히 몸으로 전달됐다. 흔들림 또한 심했다.

시트로엥 DS5의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4490만~54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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