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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은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블루오션
중국시장은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블루오션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9.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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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 10% 성장지속…고급차선점이 관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블루오션인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향후 2~3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글로벌 기업구조조정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가 중국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근무하는 100명의 중역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자동차 시장에서 10%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조기연 알릭스파트너스 부사장이 '2013 중국 자동차산업 전망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여전히 현대·기아차그룹의 핵심 성장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연 알릭스파트너스 부사장은 "그룹의 생산능력 확장은 공급측면에서의 장애 요인을 제거할 것"이며 "브랜드 포지셔닝의 변화, 고급형 차량에서의 성공, 개선된 제품 포트폴리오, 동반진출 부품업체의 지속적인 투자, 현지화를 통한 비용 감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 진입할 예정인 대형상용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힘겨운 도전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사장은 "25톤짜리 대형 상용차 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당한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국 대형상용차 시장의 경우 중국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완전 과점시장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 시장은 지난 해 200만대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는 가치가 높지만 아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향후 프리미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이뤄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계 부품업체들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객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중국 시장의 한국계 부품업체 이익기여도는 지난 2011년 평균 24%에서 지난해 평균 27%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0년 60%의 매출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한 만도는 고객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를 51%까지 낮추며 40%를 상회하는 이익을 중국으로부터 창출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애프터마켓에서 성공할 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꼽았다.

조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부품의 경우 평균 8%의 마진율을 보이지만 애프터마켓을 통한 타이어의 경우 20% 이상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중국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5년에서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타이어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세기성(世紀城) 신국제전시센터에서 개막한 '2013 청두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카운티와 함께 내년에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도 공개하고 17년만에 중국 대형 상용차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최고급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전세계로 수출되는 국내 대표 중형트럭 '마이티'를 모터쇼에 공개하고 내년 중 중국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확대에 나서 2017년 17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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