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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명절때 갈등되는 이것은
주부들 명절때 갈등되는 이것은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9.0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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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연구소, 40% MSG사용놓고 가족간 대립 심각

기혼 여성들이 명절때 가장 큰 부담으로는 '조미료(MSG)' 사용을 놓고 가족간 갈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혼여성 10명 중 여섯 명은 식사준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한국워킹맘연구소가 추석을 앞두고 4일 발표한 기혼여성 대상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MSG) 사용에 대한 인식 현황'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전문기관인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5곳 도시 25~54세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전체 응답자 가운데 워킹맘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기혼 여성들은 요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MSG의 유용성을 알고 있지만, 최근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가족 간 갈등을 경험한 주부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MSG관련 TV보도 성향 자료:한국워킹맘연구소
주부들은 MSG 조미료가 '음식 맛을 더 낼 수 있고(72%)', '요리시간 절약 등 편리함을 준다(65%)'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MSG사용에 있어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이 마음에 쓰이고(64%)' 요리할 때 'MSG 사용을 망설여본 적(51%)'이 있다고 답해, MSG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마음 놓고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는 아니었다.

MSG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세 명 중 한 명도 채 되지 않았다. MSG의 주요 성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33%, MSG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1%였다.

MSG 관련 정보를 접한 경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TV 프로그램(고발성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이 7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명 중 여섯 명은 TV 프로그램에서 'MSG는 몸에 나쁜 것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MSG에 대한 세 가지의 객관적 정보를 제시한 후 주부들의 반응은 달랐다.

제시된 정보는 MSG는 ▲사탕수수 등 자연 발효 물질 ▲주요성분이 토마토, 고기, 치즈, 모유에 포함된 성분과 동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UN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 우리나라 정부 등 전 세계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식품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정보를 접한 후 응답자의 57%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추가 정보가 궁금하다(71%)'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66%)' 등의 입장 변화를 보였다.

'MS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되면 MSG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의 질문에 대해서는 77%의 응답자들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은 "MSG 사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및 사회적 선입견은 소비자의 부담과 갈등으로 연결된다"며 "관습화된 잘못된 인식에 얽매여 주부의 부담을 스스로 가중시키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MSG는 이미 UN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위원회(JECFA)의 독성평가 결과, 신체안전기준치인 하루 섭취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안전한 품목이며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 감소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 기혼 여성들은 요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MSG의 유용성을 알고 있지만, 최근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가족 간 갈등을 경험한 주부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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