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더(생산량 한계로 인해 소화하지 못하는 수출 주문량)가 4000여 대 가량되지만 사람을 더 투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량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복직은 어렵다. 늦어도 내년 10월 전에는 희망퇴직자를 복직시킬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6일 강원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3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쌍용차 국내외 판매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이 대표이사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2013 해외 대리점 대회'에 참석해보니 각국 딜러들의 물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백오더가 4000대 정도로 물량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재 최대 생산 중이며 잔업과 특근이 계속돼 더 이상의 생산 확대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 라인 2교대 도입도 당장은 힘들 전망이다. 현재 쌍용차는 지난 5월부터 일부 공장에서 주야 2교대를 시행 중이다. 평택공장 세 개 라인 중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와 수출용인 액티언, 카이런 등을 생산하는 한 개 라인만 2교대제가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현재 필요한 인원은 몇 십명이지 몇 백명은 아니다"라며 "(판매 목표가 지금보다 10만 대 이상 많은) 24만 대 가량이 되어야 전 라인 2교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복직하게 될 직원들은 교육을 받은 뒤 2015년 2월 출시 예정인 신차 'X100(프로젝트명)' 생산라인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현재 쌍용차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0월 중 체어맨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컨설팅 결과를 보고 받을 예정"이라며 "컨설팅 결과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뉴 코란도C 글로벌 출시, 체어맨 등 제품에 대한 향후 계획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직 대상은 2009년 희망퇴직한 190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