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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어보 반환하라”
“문정왕후 어보 반환하라”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9.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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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계 공동성명

LA주립박물관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 환수를 위해 남북의 불교계가 공동성명을 발표해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은 16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으로부터 LA카운티 박물관(LACMA) 소장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을 촉구하는 팩스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남북불교계가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은 지난 2009년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금은제라마탑형사리구’ 등 해외반출문화재 환수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한이후 4년만의 일이다.

▲ 제공=뉴시스
조선불교도연맹 리규룡 서기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 명의의 공동성명서는 남북의 불교계를 비롯한 7천만 겨레의 이름으로 미국의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공개된 성명서는 일부 용어와 기술 순서가 우리와는 다른 북측 양식이다.

공동성명은 “문정왕후 어보는 미군병사가 서울 종묘에서 훔쳐간 도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볼티모어선의 기사와 미 국무성 ‘아델리아 홀 레코드’의 약탈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약탈문화재 반환은 국제법적 요구로 북과 남의 불교계는 지난 세기 약탈당한 문화재들을 되찾기 위한 연대활동을 벌여 ‘북관대첩비’와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를 되찾아왔다”고 명시했다.

혜문스님은 “공동성명서는 19일로 예정된 LACMA와의 면담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의미로 북측이 보내온 것으로, 박물관과 면담 당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문제에 대해 7000만 겨레의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남북 공조로 민족 문화재 환수의 의미가 더욱 한발짝 진전됐다고 판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북 불교계는 공동성명에 언급한 것처럼 지난 2005년이후 남북공조로 일본으로부터 북관대첩비 반환,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 등 국보급 문화재환수를 3차례나 성공시킨 바 있다.

2010년부터 문정왕후 어보 반환운동을 시작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7월 LACMA 측과 1차 면담 과정에서 어보가 종묘 제6실에 보관중이었다는 기록을 찾아냄으로써 환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최근 어보 반환촉구를 위한 백악관 청원운동에서 6148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엔 LA 카운티 책임자인 수퍼바이저가 ‘도난품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반환하겠다’는 공식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대검찰청도 ‘문정왕후 어보’를 한국 전쟁 당시 도난품으로 인지, 검찰총장이 직접 미국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이번 2차 면담에서 공식반환의 길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각종 궁중 의례 때 왕실의 상징으로 쓰던 도장으로 47개가 한국전쟁 때 미군 병사가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47개 가운데 네 개는 각종 절차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반환했지만 LACMA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정왕후 어보를 뺀 나머지 42개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중종의 두번째 왕비인 문정왕후의 어보는 LACMA가 지난 2000년 경매 시장에서 구입해 소장해왔다.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린 금장 도장으로 도장을 찍는 면에는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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