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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
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0.1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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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자산 슈퍼부자-일반 근로자간 임금격차 무려 860배
거액 자산가의 금고 'PB', 자산 150조 넘어

슈퍼부자 연평균소득과 일반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무려 86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킹(PB) 자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의 양극화'가 심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의원(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은 215억7382억원으로 나타났고 근로소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은 67억4795억원을 기록했다.

종합소득 상위자는 한달 월급으로 17억9781만원, 근로소득자 상위그룹은 5억6232만원을 챙겼다.

반면 샘플조사를 위해 선택한 일반근로자 1326명중 중위소득자를 추려낸 결과 연봉수준은 251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상위 종합소득자와는 860배, 상위 근로소득자와는 269배의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일반근로자 1326명중 중위소득자를 추려낸 결과 연봉수준은 251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상위 종합소득자와는 860배, 상위 근로소득자와는 269배의 격차를 보인다. 제공=뉴시스
문제는 경제침체가 계속되더라도 부자의 지갑은 두터워지고 일반소득자는 제자리걸음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종합소득 상위 10만명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07년 2억8929만원에서 2011년에는 3억8890만원으로 34.4%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경상경제성장률 26.7%보다 6.7%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일반근로자(5인 이상 상용근로자 기준)의 임금증가율 12.5%보다 거의 세 배가 높았다. 일반근로자 임금은 2007년 268만원에서 2011년 302만원으로 4년동안 34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홍종학 의원은 "MB정부의 부자감세로 국가재정은 5년간 98조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근로자들의 삶은 피폐해졌지만 부자들은 이처럼 엄청난 고소득을 올리고 계속 부를 증식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제라도 부자감세 철회하고 조세정의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런가하면 국내 프라이빗 뱅킹(PB) 고객들이 은행에 맡겨놓은 돈이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어섰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6월 말) 기준 PB이용 고객의 예·적금, 펀드 등 총 예치금은 153조5486억원으로, 지난 2010년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PB가 도입된 이후 자산이 150조원이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PB는 은행이 거액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을 특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특히 100억원 이상 자금을 예치한 '슈퍼리치' 고객이 같은 기간동안 414명에서 505명으로 22% 증가했다. 이는 전체 PB이용 고객(2601만명)의 0.0019%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예치한 금액은 10조1486억원으로 전체 예치금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부채가 2010년 843조3000억원에서 올해 961조6000억원으로 14%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뤄,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경 의원은 "이번 통계가 부의 양극화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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