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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차사고도 감지한다
자동차, 2차사고도 감지한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10.14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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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자동으로 브레이크 작동해 속도 시속 10km로 줄여
인피니티,보행자 머리 충격 최소화위해 후드 자동으로 올려
볼보자동차 '보행자 에어백' 설치 사망률 최소화

가벼운 접촉사고때문에 고속도로나 일반도로에서 보험회사를 기다리다가 2차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밤길운전에 미처 보지 못한 야생동물을 치여 운전자가 순간 차체를 제어하지 못하는 돌발사고도 2차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408건의 2차사고가 발생해 2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들어서도 7월 말까지 2차사고로 인한 고속도로 사망자가 23명에 달했다. 2차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60%로 일반 교통사고(12%)의 다섯 배에 달한다. 2차 사고는 대부분 고속으로 달리던 후속 차량이 앞의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부딪히는 사고로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따라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1차사고발생 후 후속 사고로 이어지는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 기술을  장착한 차량들을 출시하고 있다.

▲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에 장착된 '다중충돌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폭스바겐, 신형 골프 '다중 충돌 방지 기술'
골프의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는 독일의 최대 자동차 클럽인 ADAC로부터 '옐로우 엔젤(Yellow Angel) 안전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는 혁신적인 새로운 기능이다. 사고가 난 후 잔여 운동 에너지를 크게 줄이기 위해 자동적으로 차에 제동을 걸어주는 시스템으로, 에어백의 센서가 1차 충돌을 감지하면 작동 된다.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차에 제동이 걸리는 속도는 ESC 컨트롤 유닛에 의해 최대 0.6g의 감속율로 제한 된다. 이 자동제어 시스템이 작동 하더라도 운전자는 차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다중 충돌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 속도가 시속 10km에 다다를 때 까지만 제동을 건다. 이후 운전자는 남은 속도로 차량을 다른 차량과의 추가 추돌을 피해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 인피니티의 '팝업 엔진 후드(Pop Up Engine Hood)'시스템.
인피니티 '세이프티 실드(Safety Shield)'
인피니티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세이프티 실드(Safety Shield)'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인피니티 M 라인업 전 모델에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하면 컨트롤 유닛이 후드 작동 여부를 판단해 자동으로 후드를 들어올리는 '팝업 엔진 후드(Pop Up Engine Hood)'를 탑재해 2차 충돌로 인한 보행자의 피해를 최소화 했다.

크라이슬러는 '액티브 팝업 후드시스템(Active Pop-up hood)을 선보이고 있다. 인피니티의 팝업엔진후드 기술과 마찬가지로 보행자의 머리가 후드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후드가 자동으로 위쪽으로 올려져 보행자의 머리가 엔진룸에 바로 부딪히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이 장치는 현재 크라이슬러 300C와 지프 랭글러 모델에 장착돼 있다.

▲ 볼보자동차 v40에 장착된 '보행자 에어백'
볼보자동차, V40 '보행자 에어백'
볼보자동차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은 'V40'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 에어백은 보행자 사고의 대부분이 차량 보닛 하부의 엔진, 전면 유리 하단, 그리고 강성이 강한 A필러에 머리가 부딪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됐다.

전방에 탑재된 센서 일곱 개는 차량과 부딪힌 대상이 사람으로 판단되면 즉시 제어장치로 신호를 전달한다. 신호를 받은 차량 제어부는 보닛을 수직으로 약 10㎝ 상승시킨다.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 하부 엔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충격완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와 동시에 전면 유리 하단부의 3분의1과 양쪽 A필러를 감싼 'U'자 형태의 에어백을 팽창시켜 보행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 '보행자 에어백은 지난5월 '제23회 국제 자동차 안전기술회의'에서 글로벌 'NCAP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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