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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없는 MSG정책,자영업자만 죽을 맛
일관성없는 MSG정책,자영업자만 죽을 맛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10.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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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의원, 정부 안전성 공인 불구 각 부처-지자체 식단에 사용금지 표시

정부가 MSG의 안전성을 공인했음에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국무총리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MSG 관련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정부는 MSG를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공인했으며, 2010년 식약처가 이에 대한 재확인을 했음에도 일부 부처와 지자체는 일관되지 못한 정책 집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미래엔)에는 MSG와 관련해 식약처가 잘못 알려졌다고 확인한 바 있는 부작용이 예시로 기술돼 있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2013년도 학교급식 기본지침'에도 '화학조미료 사용금지'를 밝히고 있다.

공군도 모든 장병 식단에서 MSG를 빼기로 결정했으며, 육ㆍ해ㆍ공군이 모여 있는 계룡대 식당에서도 MSG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뉴시스
지자체도 MSG 정책은 중구난방이라고 송 의원은 꼬집었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인공조미료 사용 안하기 및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MSG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골라 '건강음식점'으로 인증해주다 관내 식당 상인들과 식품업계의 반발로 논란이 일자 이 사업을 축소했다.

송 의원은 "중앙정부 입장과 다른 지자체의 행보로 인해 생기는 소비자들의 혼란도 문제지만,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 문제와도 결부돼 있는 만큼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한식협회와 함께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MSG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조사 결과, 식당 자영업자들의 93%는 'MSG를 사용하고 있다' 고 답했다. 또 MSG가 '음식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87%), '조리시간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54%), '고객의 입맛과 취향을 맞출 수 있다'(76%),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된다'(64%) 고 답해 MSG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6%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성 확인 및 홍보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혀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언론의 MSG 관련 부정적 보도로 손님이 줄어드는 등 장사에 방해가 된다'(61%), 'MSG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68%)고 답해 MSG 사용에 있어 유무형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중앙정부 입장과는 다른 지자체의 행보로 인해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심각한 생존권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이런 작은 부분부터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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