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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푸드 아닌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
글로벌푸드 아닌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
  • 박신용철 기자
  • 승인 2013.10.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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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지역사회 행복나눔터 역할…중증 장애우 생산 도자기 인기리에 팔려

농협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대형 유통시장을 통한 기존의 소비와는 차이가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지역매장에서 소비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판매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구매자는 판매자를 직접 만남으로서 생산물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소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한 로컬푸드는 생산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자랐는지를 알 수 없는 글로벌푸드와 달리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함으로서 건강 지향적인 소비트랜드에 부합한다는 장점도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소비방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최근 들어서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도 이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포장하고, 가격을 정해 지역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으로 유통비용을 최소화해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신선도 높고 유통비용 절감...새벽 수확한 농산물 10~20% 저렴

지난 4월 19일 개장한 김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김포관내 농업인들이 매일 새벽에 수확하고 포장해 출하한 농산물을 10~20%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김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시음회 하는 모습. 제공=농협
김포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외에도 독특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김포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가연마을’에서 장애우들이 생산한 ‘꿈을 빚는 도자기’에 심은 다육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직매장의 여러 상품 중에서도 인기품목이라고 한다.

또한, 김포 지적장애인복지협회 소속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행복누리에서 만든 향초, 자연비누 등 가공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65세 이상 농업인으로 구성된 김포시니어클럽에서 생산하는 두부, 콩국, 누룽지, 쌀과자 등도 직매장에서 시식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편 로컬푸드 참여 농업인들은, 직매장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하농가의 생산현장 체험활동을 마련해 로컬푸드 신뢰성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포농협 로컬푸드 출하회 농업인 100여명은 또 가격을 정하고, 포장・판매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서로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직매장은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김포 관내에서 생산한 신선채소, 과일, 특산가공품 등 130여 품목을 취급한다.

농협 관계자는 “로컬푸트 직매장은 무엇보다도 농업의 가치와 희망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한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21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8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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