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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몸놀림 좋은 닛산 CUV '쥬크'
[타보니]몸놀림 좋은 닛산 CUV '쥬크'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10.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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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강인함+스포츠차 역동성 담아
체구는 작지만 가속성능은 중형 뺨쳐
수납공간 부족,편의장치 조작 되레 불편

한국닛산이 14일 출시한 크로스오버유틸차량(CUV) '쥬크(JUKE)'의 DNA는 스포츠유틸차량(SUV)과 스포츠차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스포티 CUV모델이다.

SUV의 특징인 넓은 시야, 공간활용성,단단한 하체 등과 스포츠차의 날렵한 느낌,역동적인 핸들링, 강력한 터보엔진 등이 함께 융합된 차량이다.

외관은 독특하다. 전면부를 봤을때는 개구리 모양이 떠올랐다. 보닛 쪽에 눈썹같은 램프가 두 개 달려있는데 언뜻보면 전조등 같이 보이지만 사실 방향지시등이다. 그 밑에 달린 원형 램프가 안개등이 아닌 진짜 헤드램프다.

쥬크를 디자인한 요시히사 아키야마 닛산 자동차글로벌 디자인센터 총괄책임자는 "스포츠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야간 랠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원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쥬크에는 문은 네 개인데 손잡이는 운전석과 보조석에만 달려있다. 뒷문 손잡이는 창문쪽에 숨어있는데 쿠페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서란다.

실내는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계기판과 센터 콘솔 등으로 스포티하게 구성됐다. 특히 연료탱크 모양의 센터콘솔 디자인은 고광택 페인트를 칠해 스포티함을 부각했고, 회전구간때 운전자의 무릎을 지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납공간이 적은 것은 다소 아쉽다. 센터콘솔에 두 개의 공간과 오디오밑에 작은 공간만 있을 뿐이다. 센터콘솔박스가 없어 운전할 때 오른팔을 지지할 곳이 없어 불편했다. 

▲ 실내는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계기판과 센터 콘솔 등으로 스포티하게 구성됐다.
주행성능은 무난했다.

시승차량은 쥬크의 최상위급 모델인 SV차량을 배정받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왕복 102㎞ 구간을 달렸다.

르노삼성차 SM5 TCE와 동일한 4기통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엔진명:MR16DDT)을 장착했다. 몸집은 작지만 뿜어져 나오는 힘은 중형차 수준이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안내차량을 추월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내달렸다. 시속 160km까지 올렸는데 차체의 흔들림이나 운전대 떨림 현상은 느끼지 못했다.
회전구간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었다. 서스펜션을 링 구조로 고정시키는 방식과 17인치 휠을 장착해 타이어 접지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어변속도 별다른 변속충격없이 부드럽게 가속됐다.

쥬크 SV모델에는 독특한 부분이 운전자의 재미를 더해준다. 직관적인 통합제어시스템(I-CON system)이 바로 그것.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드라이브 모드(노멀·스포츠·에코)와 공조장치(Climate)모드를선택할 수 있다. 편안하게 운전하는 노멀모드와 연비를 최적으로 조절하는 에코모드, 엔진반응을 민첩하게해 보다 파워풀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포츠모드로 버튼들이 배열돼  있다.

이때 스크린 양쪽의 LED버튼의 아이콘이 다른 모양으로 변한다. 하나의 버튼에 두 가지 다른 아이콘으로 정보를 표기해 불필요한 버튼의 개수를 줄여 운전의 집중성을 높였다.

▲ 드라이브모드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 양쪽의 LED버튼의 아이콘이 다른 모양으로 변한다. 하나의 버튼에 두 가지 다른 아이콘으로 정보를 표기해 불필요한 버튼의 개수를 줄여 운전의 집중성을 높였다.
주행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세 가지로 바뀐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그래픽이 표시된다. 엔진회전수(rpm) 변화에 따라 변속이 빠르게 진행된다.

고속도로 구간에 접어들면서 노멀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엔진회전수가 1000~1500rpm에서 2000~2500rpm까지 올라간다. 이 때 가속페달을 밟자 무난하게 치고 나갔다.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과 변속기, 공조시스템을 조절해 연료 소비를 5~10% 줄여준다. 이때는 에코 레벨이 녹색으로 표시돼 연료 절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공조장치의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드라이빙모드의 부스터 압력과 주행상황, 연비, 주행거리, 실내온도, 무게중심(G-Force) 등 차량의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운전자의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 탑재한 통합제어시스템이 오히려 운전집중에 방해가 됐다.
주행모드에 따라 바뀌는 그래프는 보기가 불편했고 버튼도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있다보니 운전하면서 누르기가 번거로왔다.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리터당 9.5km. 제원표에 나온 고속도로 연비 13.3km/ℓ이나 복합 연비 12.1km/ℓ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쥬크의 가격은 S 모델이 2690만원, SV 모델이 2890만원이다.

타케히코 키쿠치(Takehiko Kikuchi) 한국닛산 사장은 "한국닛산은 연간 5000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닛산이 3,500대, 인피니티가 1,500대로 정하고 있지만 공급량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며 "쥬크의 경쟁차종으로는 개성있는 미니(MINI)시리즈며 바디 사이즈는 컨트리맨, 성능은 쿠퍼S 모델이지만 모든 가격적인 면에서 쥬크가 압도적인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쥬크 디젤의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쥬크는 가솔린 엔진이 차의 성격과 가장 잘 맞지만, 시장이 원한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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