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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유사한 대기업 4곳 더 있다"
"동양과 유사한 대기업 4곳 더 있다"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0.1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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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감원장, 계열 증권사 통해 CP판매해 자금조달한 기업 있다고 밝혀
규모는 적어,명단 밝히라는 의원들 요구는 거부

동양그룹처럼 증권계열사를 동원해 계열사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판매한 대기업이 네 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김영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동양그룹과 유사한 대기업들이 네 곳 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기업의 금융계열사 소유 등 금산분리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기업 집단 63곳이 금융계열사 164곳을 소유하고 있다. 동양과 같은 계열사 문제가 있는 곳이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자료를 갖고 있다. 네 곳 정도가 그렇게 되는데, 밝히긴 어렵다"고 답했다.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 거리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 주최로 열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김 의원이 "명단을 밝힐 수 없나"라고 재차 묻자 최 원장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최 원장의 이날 발언은 대기업 네 곳이 금융계열사를 동원해 일반투자자에게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팔아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최 원장은 오전 질의가 끝난 뒤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동양그룹과 유사한 기업 네 곳이 있다고 했는데, 금융계열사를 동원해서 CP 등을 팔아 자금을 조달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동양처럼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재벌 계열사 중에 금융계열사가 있다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금융 계열사가 있는 대기업은 여러 곳 있는데 왜 네 곳이라고 했나"라고 재차 질의하자 최 원장은 "지금 대기업 중에서 계열 증권사를 통해서 CP와 회사채를 조달한 곳이 통계상으로 네 곳 정도 된다"고 확인했다.

최 원장은 이어 "동양이 문제된 것은 투자 부적격 등급이기 때문이고 CP가 시장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양그룹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얼마전부터 최 원장의 이날 발언과 유사한 '1○3○' 등 특정 기업 네 곳을 이니셜로 지칭하는 명단이 나도는 등 우려가 커져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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