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바이코리아 단기적일 가능성 높아"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0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05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3일 이후 2년 2개월여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18일 전날(2040.61)보다 11.79포인트(0.58%) 오른 2052.4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0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268억원, 기관은 165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23일부터 3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며 순매수 최장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일단락된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협상 결과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30% 오른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 4.64%, 통신업 1.60%, 음식료품 1.41% 각각 올랐고 운송장비와 기계는 1.88%, 0.57% 각각 내렸다.
여덟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남광토건, 벽산건설, 디아이, 한솔아트원제지2, 고려포리머, 이스타코다. 동양,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 동양네트웍스, 대창우 등 6개 종목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80%) 오른 525.69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개 종목에 대해 1억5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2.9원 내린 달러당 1060.8원에 거래됐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바이코리아 추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8일 한은 국정감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나성린 의원(새누리당)의 질의에 "이런 추세(외국인의 한국 주식매입)가 장기간 갈 거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현재로선 단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