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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에 영업익 1위 내줬다
애플, 삼성전자에 영업익 1위 내줬다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0.2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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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부문서 48.8%기록 '첫 추월'
전문가들,아직은 반짝효과 "당분간 엎치락 뒤치락할 것"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사업부문 영업이익 부문에서 경쟁사인 미국 애플(Apple)을 사상 처음 따라 잡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48.8%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48.3%의 애플을 앞질렀다.

삼성은 그동안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지켰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에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2008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까지 올랐지만, 2011년 삼성이 갤럭시 S2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 제공=뉴시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도 지난 2분기 삼성 27.1%, 노키아 15.5%, 애플 7.9%를 기록하며 삼성 우위를 재확인했다.그동안 삼성의 영업이익이 애플에 뒤졌던 이유는 양사의 영업방식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폰'이라는 단일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은 다품종 전략을 취하는 삼성에 비해 개발이나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들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실제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0~4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은 10%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애플 추월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짝 효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2분기 갤럭시S4 등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같은 기간 애플은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아이폰5S 출시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계속 뒤쫓기만 했던 삼성이 처음으로 애플을 앞섰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 격차가 줄었으니 당분간 양사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이 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1%에 달한다.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 모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저가 공세에 직면함에 따라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IT 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3%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으나 1분기 18.5%보다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반면 레노보, 쿨패드 등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애플의 점유율은 한 자리수대(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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