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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주시 태만 후진,어르신 안전 위협
후방주시 태만 후진,어르신 안전 위협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10.2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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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단, 3년간 사망 253명 중 75%가 65세 이상 어르신
매1시간 마다 1명 사망 또는 부상

자동차 후진으로 인해 매일 한 시간마다 한 명이상이 사망 또는 부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2010∼2012)간 자동차 후진 중 발생한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2만40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하고 3만273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한 시간마다 한 명 이상이 자동차 후진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으며, 이  중 교통약자인 노인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후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78.7%가 보행자였고 보행자 중 74.4%(148명)가 65세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기치 않은 자동차 후진이 교통약자인 노인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 자동차 후진으로 인해 매일 한 시간마다 한 명이상이 사망 또는 부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지난 2009년 4월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승용차가 주차장에서 후진 중 뒤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서초소방서
도로형태별는 기타 단일로에서 70.8%가 자동차 후진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전체사고(후진 중 사고제외)의 60.5%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진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기타단일로(70.8%)를 재분석한 결과 주택가(상가)나 이면도로 24.1%, 기타단일로 24.1%, 주·정차 후 후진 시 10.3% 순으로 나타나 주로 주택가나 이면도로 또는 주차장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낮 시간(08∼18시)대에 많이 발생한 반면, 전체사고(후진 중 사고제외) 사망자는 저녁 시간(18∼22시)대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도로교통공단
장성철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과장은 "차량 후진과정에서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가 적지 않다”며 “동승자가 있으면 측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후진을 유도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각, 시각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순간적인 상황판단이 어렵고, 운동능력이 젊은 층에 비해 떨어지기에 운전자들의 보다 안전운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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