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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하우스 청바지서 발암물질 검출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서 발암물질 검출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10.2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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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피부암 유발물질 '아릴아민'기준치 3배 초과
베이직하우스, 회수 후 전량 재시험 의뢰"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 대부분의 제품이 염색 등에서 품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청바지 12개 브랜드, 15종(국내 7종, 수입 8종)을 대상으로 가격 및 품질(인장강도, 마찰 및 세탁에 대한 염색견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베이직하우스 제품(HNDP2121)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벤지딘)이 기준치(30㎎/㎏)에 세 배 가까이(88.8㎎/㎏)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들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8종)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소비자연맹
베이직하우스의 또 다른 제품(HNDP2132)에서는 다른 종류의 아릴아민(3.3-디메틸벤지딘)이 검출(11.6㎎/㎏)됐지만 기준치 이내였다.

아릴아민은 피부염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게스·버커루·빈폴·에비수·잠뱅이·TBJ 여섯 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인 NPEs(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검출되기도 했다. 다만, 유럽섬유환경인증 기준 500㎎/㎏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염색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아릴아민류와 NPEs 등은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우려를 안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에 해당 제품의 개선 및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청바지 구매 시 워싱이나 구김처리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피부가 약한 소비자의 경우 되도록 가공처리가 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에대해 베이직하우스는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연맹의 발표와 관련, 테스트 결과가 나올때까지 해당 상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거하기로 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이날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테스트에서는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복수의 시험기관을 통해 재테스트를 즉각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직하우스는 원단 사용에 있어서 각종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청바지 품질조사에 사용된 청바지 원단 역시 의류업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KATRI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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