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기초연금 대상자중 31% 20만원 미만 수령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된 기초연금안이 정부안대로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경우 오는 2020년이 되면 국민연금 수급자 중 절반 이상이 기초연금이 깎이거나 아예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초연금 수급자 중 감액대상자'자료와 '기초연금(안) 추계방법 및 가정'자료를 분석한결과, 현재 65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68%인 132만명이 기초연금 대상에서 벗어나거나 20만원(불변가치 기준) 미만의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수급자 중 기초연금 감액대상자는 내년 30.7%에서 2020년 50.5%, 2060에는 67.5%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연금이 감액되는 국민연금 수급자를 숫자로 환산하면 2014년 27만 명, 2020년 80만3000명, 2060년 655만 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행 기초노령연금제도에 비해 손해를 보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준으로 파악한 65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193만명이며 이 가운데 105만명은 상위 30%에 속해 아예 기초연금을 받지 못한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이면서 기초연금 대상인 88만명 중 27만명은 국민연금에 11년 넘게 가입함에 따라 20만원보다 적은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 수급자 중 기초연금을 아예 못 받거나 삭감되는 노인 비중은 제도 시행 초기 68%에서 2020년 71%, 2030년 73% 등으로 점차 높아져 2060년에는 77%로 올라간다.
소득 하위 70%에 속해 기초연금 대상자가 된 국민연금 수급자 중 국민연금 장기 가입 탓에 기초연금이 깎이는 노인의 비율은 제도 초기 31% 정도이지만, 점차 늘어나 2020년이면 절반이 넘는 51%가 기초연금 수령액이 감액된다. 2050년에는 소득 하위 70%에 속하는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 68%가 20만원 미만을 받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국민연금 수급자가 기초연금 전액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금액을 추정, 2020년 6210억 원, 2030년 2조5751억 원, 2040년 9조186억 원, 2050년 18조1116억 원, 2060년 30조5629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의원은 "기초연금 정부안은 성실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공적노후소득보장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개악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